건강한노동세상 창립선언문

자본의 끝없는 욕심은 이제 세계화와 유연화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라는 새로운 껍질로 위장하고 모든 노동자와 민중들에게 다시 한번 자본의 논리에 침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를 개혁과 자유화로 표현하는 신자유주의의 본질은 사회적 합의를 폐기하고 노동의 배제를 의도한 자본의 합의일 뿐이다.



자본은 오직 살아있는 노동을 흡수함으로서만 활기를 띄며, 그것을 흡수하면 할수록 점점 더 활기를 띄어간다. 노동자의 건강권은 자본의 입장에서는 끊임없이 취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자본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영양분이며, 이의 무한한 공급을 위해 생산성 향상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다양한 생산방식과 노동환경의 변화를 통해 우리 노동자들의 유일한 생존수단인 노동자 건강권은 보다 다양하고 교묘한 형태로 착취당하고 유린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에게 건강권은 결코 침해받을 수 없는 기본권임과 동시에 자신과 가족의 삶 그리고 나아가 이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중의 생을 보장하는 유일한 생존수단인 것이다. 강화되고 다양해지는 자본의 공세에 대항하여 노동자·민중의 건강권을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노동자·민중의 연대와 자체적 전문역량의 강화에 기반한 강력한 실천과 투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절박한 현실과 어려운 상황에서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지역의 노동현장과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산재추방과 노동자 건강권의 수호를 위해서 노력해온 "산재없는 일터회""인천산업사회보건연구회"는 강화되는 자본의 공세와 부패한 권력의 탄압에 보다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 이제 그간의 성과와 키워온 역량을 함께 모아 건강한 노동, 아름다운 노동이 보장되는 일하는 사람이 주인되는 진정한 노동해방과 건강한 노동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연대와 실천의 깃발을 올린다.



2002년 5월 25일

건 강 한 노 동 세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