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

4월28일 세계산재노동자 추모의 날과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의 유래와 의미

 

회원 조상연

본래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제는 1988년 7월 2일 한명의 어린 학생 문송면군의 수은중독 사망사건을 계기로 하여 민주노총을 비롯하여 지역에 산재추방운동 단체들이 모여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보다 체계적으로 산업재해문제를 사회화 시켜나가야 한다는 고민으로 발전하였으며, 1990년부터는 매년 7월 달을 ‘산재추방의 달’로 선포하며 다양한 산재추방활동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산재추방의 달 첫 번째 행사로 7월 초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되어 있는 문송면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산재사망노동열사들을 참배를 시작으로 하여 산재추방활동 단체들의 결의를 모으며, 한 달 동안 다양한 산재추방활동들을 펼쳐나가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사회적으로 알려나가려는 노력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2002년부터는 4월 달을 ‘노동자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이라는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고, 중앙에 민주노총과 지역에 산재추방운동단체들의 투쟁을 함께 병행해나가면서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사회에 알려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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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웃음 뒤에 있는 188명의 산재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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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4월 28일이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세계산재노동자 추모의 날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날은 1993년 태국의 바트심슨 인형을 만드는 게이더라는 회사에서 대형화재가 일어나 무려 188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한 것을 추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공장화재가 대형사고로 이어진 이유는 노동자들이 만든 인형을 밖으로 가져나가지 못하게 문을 막고 작업을 한 것이 이런 참극으로 빚어지게 된 원인이었습니다. 이 중에 대부분은 여성노동자(176명)들로 힘없고 연약했던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각 나라의 노동계를 대표하는 여러 단체들이 이 날을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로 제정하여 그 의미를 알리고 함께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국제적으로 싸워나가고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로 돌릴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이와 유사한 화재사건으로 무고한 노동자들이 숨진 불행한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비근한 예로 서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으로 40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했고, 바로 얼마 전에는 부산사격장 화재사고로 일본사람과 내국인이 10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비춰볼 때 우리나라도 태국 못지않은 불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도 노동자 건강권, 사회적 건강권을 지켜나가고 상기하지 못한다면 태국의 장난감 공장 화재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우리들의 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4월 28일을 기억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날을 노동자 건강권의 상징되는 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함께 실천해나가야 하겠습니다. 민주노총에서도 노동자 건강권 문제에 보다 많은 참여와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며, 노조와 노동운동 단체들도 함께 참여하여 노동자 건강권이 소중한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대기업 노조의 임금이나 고용문제에만 국한 되는 투쟁은 우리들의 발목을 그대로 잡을 것이며, 국민들에게 노동조합운동이 집단 이기주의로 밖에 보여 질 수 없는 한계점들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극복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노동자 건강권 투쟁이야 말로 자본의 광풍인 신자유주의 시대에 어지러운 세상에 변하지 않는 중심가치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스스로 각성하여 실천해 나가야겠습니다.

2010년 4월 달을 맞이하여 인천지역에서도 건강한 노동세상과 인천 산재노협은 다양한 실천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 14일 동암역에서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제, 근로복지공단 경인본부 앞 1인 시위, 인천지역신문들에 산재관련 글 기고, 공단 앞 선전전등 다양한 투쟁과 홍보를 통해 4월의 노동자건강권 쟁취의 달의 의미를 새겨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1-3산재사망은 기업에 의한 살인 사회적 살인입니다.jpg

11월 13일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불꽃같은 노동자대회로 승화시켰듯이,

4월 28일을 우리들의 노동자 건강권 투쟁으로

새롭게 쓰여 질 ‘노동자 건강권 투쟁의 달’을 만들어 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