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과 나의 자녀의 출생이야기

 

남현섭 인천산재노협 사무국장

 

기대반 우려반 설레임을 안고 작년 313일 오후5시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창밖으로 뽀얀 뭉게구름이 보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베트남 상공이 눈앞에 펼쳐지고 드디어 10시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 도착했다.

 

현지가이드와 직원이 마중을 나와서 기다리고 있고 이제 본격적인 베트남결혼 원정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모텔에 여장을 풀고 밖으로 나와 간단하게 저녁 식사와 소주를 마시고 호텔에 들어와 수면에 빠져 들었다. 아침 9시 현지가이드와 직원이 비디오에 촬영해 온 베트남 여성분 사진을 TV로 보고 30명을 선택한 후 택시로 이동하여 맞선은 진행되었다. 누가 정말 나의 반쪽일까 하는 설레임 속에 베트남 직원의 통역을 통해 맞선진행.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처음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아가씨와 데이트 결정을 하였다. 다음 날 바로 나와 신부는 간단하게 맛사지와 미용실에서 화장을 하고 2시간 택시로 이동하여 우리나라로 따지면 창덕궁에서 야외 촬영을 3시간 동안 진행하였는데 너무나 무더워 힘들었다.

 

그리고 나서 바로 결혼식장으로 이동하여 도착하니 가족, 친척, 친구 30명이 벌써 오셔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간단하게 머리를 숙여 신짜오(안녕하세요) 깜언(감사합니다)이라고 인사를 나눴다. 베트남 결혼 예식은 1시간 조촐하게 결혼식과 음식을 먹으면서 피로연 축하파티 진행한다.

 

결혼식이 끝나면 가족들께 신짜오라고 인사를 하고 현지가이드와 바로 2-3일간 판티엣, 메콩강, 구찌터널, 대통령궁을 돌며 신혼여행을 즐겼다. 신혼여행이 끝나고 나는 밤11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을 했다. 귀국하면서 바로 신부의 서류를 한국어로 번역한 서류와 나의 서류를 가지고 시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하였고, 일주일 후 혼인성립 요건 및 혼인관계증명서가 발급되어 바로 베트남어로 번역하여 베트남 현지가이드에게 우편으로 발송하였더니 현지가이드가 셔트팝에 접수하였고 현지가이드로부터 524일 인터뷰 날짜가 잡혔다는 연락이 와 519일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 도착하니 아내와 현지가이드가 마중을 나왔다.

 

호치민 시내로 이동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모텔에서 하루 밤을 묵고 아침일찍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에서 4시간 동안 버스와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아내의 고향 끼엔장 처갓집에 도착하니 친척 들과 아내 친구들이 너무나도 반갑게 맞이 해주셨다. 저는 간단하게 신짜오(안녕하세요). 깜언(감사합니다) 이라는 인사를 드렸다.

 

 

처갓집에서 23일 동안 지내는 동안 불편함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무더위, 모기, 음식, 물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3일간을 처갓집에서 보내고 인터뷰 장소 셔트팝으로 이동 시내 모텔에서 투숙을 하였고 다음날 아침 현지가이드가 인터뷰에 필요한 질문지 문제를 저와 아내에게 가져와 외우라고 해 열심히 외웠고. 오후에 인터뷰 할 장소 셔트팜(한국으로 말하자면 시청과 같음) 이동 하였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인터뷰 담당자가 호명을 하면 먼저 아내와 현지가이드가 인터뷰를 받고 그 다음에 내 차례가 되어 담당관이 질문하면 답변을 한국말로 하면 현지가이드가 베트남어로 통역을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4번을 안으로 들어가서 인터뷰를 받았던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바로 인터뷰에 합격되어 아내와 나는 싸인을 하고 혼인증명서를 받아 현지가이드에게 주면 현지가이드는 호치민 총영사관에 비자발급를 접수하게 되었고 719일 비자가 합격되었다는 소식을 현지가이드에게 들었고 아내가 한국으로 입국하기만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아내가 825일 오전7시에 입국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어머님 이모님과 인천국제공항으로 가서 기다렸더니 820분이 되어서야 출구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왜 이리 늦게 나오냐고 물었더니 입국 서류를 작성하기가 어려워서 고생했다고 하더라.

 

어느덧 아내가 한국에 입국한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입국해서 1개월부터 아내는 베트남 가족 이 보고싶어. 베트남 가요. 한국어, 음식에 마음고생이 심해 스트레스가 심했다. 옆에서 지켜보는 나 또한 스트레스가 심해 결혼을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10월에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었다. 임신을 하게 되니까 더욱더 엄마가 보고싶다고 베트남 가요. 베트남 음식 먹고 싶어요. 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임신을 하니까 더욱 스트레스가 심해 한국음식에 적응을 하지 못했고, 가끔 싸우기도 했다.

 

그러다가 아내의 배가 불러오고 통증이 심해 결혼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에 작년 1218일 가족, 친척 분들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렸고. 드디어 201279일 아내가 제왕절개수술로 3.72kg의 건강한 사내 아기를 출산을 했다.

 

출산으로 모든 일이 끝난 줄 알았지만 왜이리 2시간마다 울고 보체며 부모를 힘들게 하는지 아내는 잠을 못자 너무 힘들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의 자식이라 그런지 부모님은 팔불출 이 맞나보다. 보고만 있어도 똥 싸는 모습도, 쉬 하는 모습도 왜 이리 이쁜지... 이런 게 결혼해서 자식 낳고 살아 가는 재미일까?

 

남현섭 국장 아기.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