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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해고노동자 박종태,2010년 12월23일부터 8개월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우리들뉴스

삼성전자 해고노동자 박종태씨를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처음 박씨를 알게 된 건 박씨가 우리들뉴스에 사진과 1인시위 일상을 자유게시판에 올리면서 부터이다.
 
기자와 같은 69년 닭띠인데 목도 안 좋고 잠에 약을 먹지 않으면 잠도 편히 잘 수 없다고 하고 몸이 많이 안 좋아 보였다. 해고과정과 해고되면서 그 이후 복직을 위해 뛰면서 온 가슴이 새카맣게 탔으리라.목이 아프고 마디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다는데 왜 그러냐고 물으니 직장에서 하던 업무때문이라고 한다.우울증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회사와 관련된 악몽을 꿔서 매일 약을 복용한다고 한다.
몸이 안 좋지만 힘겹게 재벌과 투쟁하는 김진숙위원을 응원하러 3차 희망버스를 타고  영도에 갔다 왔다고 한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였는 지, 기자도 영도에 갔지만 만나지 못 했었다.
몸이 불편해도 박씨는 서울에서 1인시위를 하거나 볼 일이 있을 때면 그냥 수원에 내려가지 않는다.지난번에는 대한문 단식농성장에 심상정 고문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을 위로방문하기도 했다.
 
박씨에 따르면, 삼성은 상당히 경직된 기업이라고 한다. 노조를 만들려고 한 사람들은 회유를 하거나 해고된다고 밝혔다. 회사에서 볼 때 문제가 있는 사원은 해외출장에 보내진다고 한다. 해외출장을 보내 놓고 인사팀이 외국까지 찾아가서 회유 등 설득을 한다고 한다. 현재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 등 타 재벌그룹은 모두 오래전부터 노조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삼성만 유독 노조에 민감한 것이다.
 
조직문화가 경직될 수는 있지만 세계 일류 기업인 삼성에서 직원이 직업병으로 사망하는 지도 의아하다.지난 달 23일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씨 사망원인이 산업재해라는 판결이 있었다. 사망 4년만에 직업병으로 판결난 것이다. 기흥사업장에서만 백혈병으로 5명이 사망했다. [관련기사-경향신문 http://bit.ly/qbzhXC ]
 
하루종일 1인시위를 하면서 피켓과 현수막만 걸어놓지 말고 사람들과 소통을 하라고 권한 적이 있다. 우울증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시위를 끝내고 저녁에 집에 가서 밤에 컴퓨터 앞에서 소모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한진중공업에 김진숙위원이 있는 근처까지 갔지만 경찰벽에 막혀 김진숙위원과 연락이 되는 이들을 통해 트위터를 했다고 한다. 월 통화량이 어느 정도 되면 스마트폰을 공짜로 받을 수도 있고 인터넷도 되고 트위터로 세상사람들과 소통도 할 수 있다고 했더니, 따님 휴대폰과 함께 박씨도 스마트폰을 개통을 했단다. 박씨의 트위터 아이디는 @jongtaes 이다.김진숙위원 ( @jinsuk_85 )과 트위터 친구가 되는 팔로우 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삼성에 얼마나 데었으면 자신이 몸담았던 삼성폰을 안 사고 엘쥐폰을 사왔을까? 통신사가 어디냐고 물으니 잘 몰라서 살펴보니 엘쥐 유 플러스다. 엘쥐는 며칠 전 통신장애도 있었다고 했더니 "어쩐지 좀 잘 안되더군요." 한다. 어쩌겠는가? 그냥 2년 써야지.
"앞으로 4G LTE는 엘쥐도 좋아진다니 기다려보세요."라고 안심시켰다.광고에서 본 내용이지 좋아질 지는 사실은 나도 모른다.
박씨가 삼성과의 투쟁에 나서면서 생계는 고스란히 부인 몫이 되었다. 블로그에 보니 부인이 손으로 직접 만든 수제 수세미를 판매하고 있어서 우리들뉴스에 배너를 달아 놓긴 했는데 도움이 됐는 지는 모르겠다.
 
박씨는 삼성전자에서 부당하게 겪은 일들을 이야기하며 "끝까지 삼성과 투쟁해서 진실을 알릴 것 " 이라고 밝혔다.
"부인이 생계 문제로 힘들어서 뭐라 하지 않느냐?"고 묻자 "대출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해고 후 삼성과 투쟁을 하면서 삼성으로부터 회유나 협박을 받은 적은 없느냐"고 묻자 "그런 적은 없다"고 밝혀 다행스러웠다. 해고되기전에 인사고과점수를 잘 줄테니 노조설립추진을 우회적으로 말린 적은 있다고 했다.
"삼성도 끝까지 해보려고 할텐데 힘겨운 싸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묻자 "데이터 (증거)가 있으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심 대법원까지 기본 3년을 투쟁할 각오를 하고 대출을 받아 가족에게 면목이 없으면서도 길거리에 1인 시위를 8개월째 아니 앞으로 총3년을 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진실을 알리려는 마음? 삼성전자라는 재벌 대기업에서 겪은 부당함?
우울증과 목 통증 등 건강을 해친 상태에서도 가족에게 생계를 맡기고 길거리에 나가서 싸우려는 마음까지 들 정도면 어느 정도 억울해야 할까?
 
재벌그룹 삼성의 직원들이 왜 이렇게 힘든 상황에 처한 것일까?
 
재벌그룹 삼성은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탈세, 직업병 사망, 해고 등으로 이미지가 점점 훼손되어 가고 있다. 그것은 꽃다운 나이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병들고 죽어간 자신의 가족인 직원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조직의 명령을 듣지 않으면 수십년간 회사를 위해 근무한 직원을 해고하고, 유산 상속과정에서 국가와 국민을 속이고 탈세를 한 삼성에 책임이 있다. 탈세도 안하고 부당해고도 아니고 직업병이 걸리지 않는 작업환경을 구축하고 병이 들거나 사망하면 즉시 사과와 대책을 마련했으면 이렇게 법원까지 가고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 해서 이미지를 훼손하겠느냔 말이다.
 
얼마전 이건희 회장은 "“삼성 전체에 부정부패가 있다” 며 "삼성이 자랑하던 깨끗한 조직문화 훼손" "해외의 잘 나가던 회사가 나태와 부정으로 주저 앉은 사례가 많다"고 발언했다. (이건희 발언 동영상 보기 http://bit.ly/pAxq1x )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썼던 삼성은 수출에 큰 도움이 되도록 환율방어해주는 국가에 배신하지 않으려면 탈세도 앞으로는 하지 말아야겠고, 돈을 주는 고객에게도 잘해야겠고, 당신의 한 조직체인 직원들이 부당한 일이 없고 직업병이 걸리지 않고 직업병으로로 인한 사망도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다. 안 일어나길 바라지만 그런 일이 생기면 즉시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세워라. 쓸데없이 고문법률회사 들이밀어 재판으로 진을 빼고 두번 괴롭히지 말고!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http://uri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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