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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오마이뉴스>

 

어제 오전 8시 삼성반도체 노동자 고 이윤정님의 노제가 삼성본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100여명의 장례위원이 함께한 노제는 1시간 동안 말그대로 눈물바다였습니다.

 

한 개인의 죽음, 하나의 사건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죽음임에도 당사자인 삼성은 건물 사잇길을 지나가지 못하도록 용역을 통해 가로막고 고인을 교차로에 한시간동안 묶어두었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경찰은 운구차량을 피해 교통지도를 할 뿐이었습니다.

 

설사 이윤정님의 죽음이 직업병이 아니라 하더라도(직업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삼성에서 일한 노동자의 죽음 앞에 삼성이 이렇게 대놓고 당당해선 안되는 것이 아닐까요. 고인의 명복을 빌어줄 양심은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갖췄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삼성이 참... 부끄럽습니다. 삼성의 이름 앞에 붙은 수많은 특혜와 비리, 부정부패... 그리고 노동자들의 죽음, 이것이 삼성의 본 모습일테지요.

 

이윤정 님의 노제는 가족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자리였습니다.

 

8살, 6살의 남매는 엄마를 떠나보내기에 너무 천진했고, 홀로 남겨진 남편의 눈물은 숨이 멎을 듯한 고통이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만 남겨두고 있네요...

남겨진 두 아이에게 엄마의 죽음을 설명해 주는 일이 곧 우리의 몫이겠죠.